정말 실력은 신이 내려주신 것이 아니라면 엄청난 노력의 후천적 천재.
노력파들 이런 경우밖에 떠오르지 않는데, 저같은 경우는 배우고 싶다가도,
정말 배우게 되니까 더 못하게 되고 압박감이 생기고, 아무리 연습해도 어렵고,
손가락을 어떻게 하면 될지 모르겠고, 그래서 피아노 하나랑 좁은 방 하나 안에...
갇힌 공간에서 배우는 자체가 좀 무섭고 싫었어요. 피아노 책에 5번 연습하라면서,
동그라미를 5개 그려주시면 그거에 선을 죽죽 그으면서 그 곡만 계속 연습하거든요.
정말 너무 어렵고, 당연히 애들에겐 어렵고 어른에겐 좀 쉬울진 몰라도.
악보 아무리 봐도 모르겠고, 음계니 뭐니 다 이해가 잘 안 되더라고요.
피아노 누가 쳐서 들려주는 것이라거나 치는 영상들만 좋아했지,
제가 연주하는 것은 생각도 못해요. 악기 자체가 다루기 싫을 정도로 멀게 느껴져요.